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굉장히 커다란 마음의 의지가 되어주었던 것이 하치다. 하치는 늙고 쇠약
한 수캐였는데 그의 친구라기보다도 형제 같은 존재였고 그를 잘 따랐다. 개 같은 동물은
인간보다 특별한 감각이 발달했다고 하는데, 하치도 그의 외로운 마음과 공허한 부분을 감
지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. 그에게는 하치만이 유일한 구원이었다.
그런게 없어졌다.
그렇게 귀여워했고 잘 따라주어서 정말 좋아했는데.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. 찾고 또
찾아다녔지만 결국 하치는 발견하지 못했다. 친척 아저씨는 이런 말로 그를 위로했다.
‘이미 많이 늙은 개였단다. 하지만 네가 온 후부터 갑자기 기운이 나는 것 같았지. 산책하
러 가고 싶다고 조르 강남쿨타임 지 않은 지 오래됐는데 너하고는 산책하러 같이 가더구나. 녀석은 진심
으로 너를 좋아했던 게 틀림없어. 그러니까 아마... 너에게 죽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
게 아닐까?’
뭐야, 그럼 그렇게 말해달란 말이야.
하치가 말을 하지 못하는 건 알고 있었다. 그래도 마음은 통하고 있다고 맏고 잇었다.
-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.
미아가 하치와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또한 잘 알고 있었다. 그녀와 만난 것은
겨우 며칠 전이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거니와 좋고 싫은 그런 관계도 아니었다. 그런데 뭘
까? 이 초조감과 고독감강남쿨타임 은.
호텔에는 미아가 갖고 있었던 물건들이 전부 그대로 놓여 있었다.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.
가까스로 희뿌옇게 동이 트기 시작한 이런 이른 아침에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?
-총을 갖고.
없어진 것은 에이트가 계속 몸에 지니고 있었던 그 권총뿐이었다.
그런 걸 갖고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?
하치처럼 없어지는 건가?
아니, 그보다 어째서 난 그 애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?
나는 유괴범인데.
달린다. 내 다리로 강남쿨타임 달린다.
골목, 편의점, 다 무너져가는 버스 대기실. 그녀를 찾는다.
파도 소리. 바다가 보인다.
필사적으로 달린다.
아침 해가 솟아오를 무렵 그는 미아를 발견했다.
방파제. 맨발로 그녀는 서 있었다. 몸을 잡아 찢을 듯한 냉기 속에서.
그렇게 뛰고 찾았는데 그녀는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해안에 있었다.
모래사잔의 파도가 미치지 않는 곳까지 그는 걸어갔다.
그렇게 달리고 그렇게 찾아다녔건만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.
옅은 안개가 낀 해강남쿨타임 변.
아침 햇살이 미끄러지듯이 내려와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.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덧
없어 보여서, 지금 당장강남쿨타임 에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.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는 그녀에게
아무 말도 할강남쿨타임 수 없었다.
그래도 그녀는강남쿨타임 웃고 있었다. 차가운 파도에 맨발을 적시면서.
“아, 참!”
미아는 마치 방금 생강남쿨타임 각난 것처럼 호주머니를 뒤져서 네모강남쿨타임 난 그것을 방파제까지 찾아온 그
에 강남쿨타임 게 던졌다.